지방 대도시에도 건설 … 5년간 20만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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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행복주택 시범지구 발표가 이뤄진 20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3번 출구로 나오자 정면으로 10만9000㎡ 크기의 유휴지가 눈에 들어왔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쓸 곳을 찾지 못해 비워 놓은 땅이다. 하지만 앞으로 2~3년 뒤 이곳은 15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는 연말부터 시작된다.
철도부지 등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거·호텔·상업·업무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날 발표한 시범지구 7곳 가운데 3곳(오류·가좌·공릉지구)은 올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가고, 올해 1만가구(인허가 기준)를 비롯해 2017년까지 모두 20만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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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특화개발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건설을 위해 철도부지(폐선 등 포함)나 유수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수지는 홍수 방지를 위해 강이나 하천 주변에 마련된 저수용지다. 요즘은 하천 제방이 높아지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땅들이 많아졌다.
국토부는 이처럼 개발 가능한 국·공유지에 행복주택을 짓고 단지에 사회적 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행복주택단지는 환경·대학·스포츠·다문화가정 등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할 방침이다. 예컨대 오류동 지구는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행복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며 “체육공원 등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연세대 홍익대 등 대학이 많은 가좌지구는 지역 간 소통의 공간인 이른바 ‘브리지 시티’로 조성되고, 공릉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 공간으로 꾸며진다. 안산 고잔지구는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다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마련된다.
유수지를 활용한 목동·잠실·송파지구도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다. 시범지구 가운데 행복주택 물량이 가장 많은 목동지구(2800가구)는 ‘물과 문화’를 주제로 물테마 홍보관과 문화예술거리 등도 조성된다. 잠실지구는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고, 송파지구는 복합문화센터 등이 마련된다.
○하반기엔 지방 대도시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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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또 수요 분석을 통해 지구별 인구 구조, 주거 수요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행복주택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행복주택의 수혜 계층을 늘리기 위해 올해 안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미매각 용지 등을 포함한 유휴 국공유지를 발굴해 추가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창섭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2차 지구 지정은 올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비수도권의 지방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를 중심으로 추가 선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행복주택은 양질의 주택을 적정한 가격으로 공급하되 초기 입주시점에는 공공임대 아파트 수준으로 거주하도록 하고, 나중에는 임대료를 올려 분양아파트 수준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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