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이젠 누구를 찾아 지혜와 고견을 청할지…

입력 2013-05-20 17:41   수정 2013-05-20 23:21

허창수 회장, 남덕우 前 총리 영전에

컴퓨터·태블릿 PC 쓰시면서 공부하던 청년정신 그리울 것
민주주의·시장경제 지키란 말씀 …후배들이 빈자리 메우겠습니다




남덕우 이사장님(한국선진화포럼·前 국무총리)! 병석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폭 넓은 경험과 깊이 있은 식견을 바탕으로 저희들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다시 들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이렇게 가시다니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경제계의 큰 어른을 잃은 우리는 어려운 일이 생기면 누구를 찾아가 지혜와 고견을 구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사장님이 떠나시고 나니 한국 경제의 근대화를 선도하고, 경제 선진화에 디딤돌을 놓으신 이사장님의 큰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사장님의 빈 자리가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사장님은 14년간 경제 관료로 재임하시면서 황무지와 다름없던 한국 경제를 개간하셨습니다. 국민들에게 경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갖게 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신 주역입니다. 수출 100억달러 달성, 1인당 소득 1000달러 돌파, 부가가치세 도입, 중화학공업 육성 등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이 된 정책은 이사장님의 손을 거쳤습니다.

또 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수출 인프라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세계 10대 무역 강국의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또한 동북아경제포럼을 이끄시면서 새롭게 도래하고 있는 동북아 시대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원인과 문제 해결책을 찾고 시민의식의 선진화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한국선진화포럼 운영에 열정을 쏟으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사장님께서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한발 앞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셨습니다. 하루 먹거리가 고민인 시절에는 수출 및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통해 수십년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만드셨습니다.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이룬 이후에는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우리경제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셨습니다.

특히 전경련 원로자문단회의 좌장을 맡으면서 경제계 원로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어려운 경제 현안에 대해 고견을 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 “시장경제라는 원칙은 지키되 경제계의 의견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 “경제성장률, 금리, 물가 등 기본적인 경제 동향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하고, 경제계 의견을 제시할 때는 해외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등 당부의 말씀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고령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로 직접 자료를 정리하고, 태블릿 PC를 활용하시면서 언제나 탐구하고 공부하시던 이사장님의 변치 않는 청년정신은 늘 그리울 것입니다.

이사장님, 저희들이 아무리 보내기 싫어도 보내드릴 수밖에 없겠지요. 이사장님이 떠나신 자리는 남은 우리 후배들이 메워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미래 세대가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이사장님 말씀을 유념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이사장님과 함께해서 늘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고단한 짐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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