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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은 특별하다. 웅녀는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어서 사람이 됐고, 짐승 수(獸)라고 비유되는 수습(修習) 기자도 100일간 훈련을 받아야 정식 기자가 된다.</p> <p>지난 5월 15일, 한 달만에 유충길 핀콘 대표를 다시 만났다. '헬로히어로 for Kakao(이하 헬로히어로)'와 함께 100일간 쉴새없이 달려왔지만, 100일 버프(게임 내 체력 등 능력치를 더해주는 마법) 때문인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뽀송뽀송한 얼굴이다.</p> <p>'헬로히어로'는 온라인 게임 'C9'으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 유충길 대표의 첫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미드코어 장르 RPG로 200여종의 다양한 영웅들과 함께 즐기는 신개념 모바일 게임이다. 5월 20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기준으로 6위로 100일이 지나도록 상위권 랭킹 요지부동이다.</p> <p>모바일 게임에 '미드코어'라는 새 장르를 활짝 연 '헬로히어로'의 100일을 기념하며, 유충길 대표와 새 영입한 '미녀 동력' 김윤하 라이브 팀장을 분당 서현역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만나봤다.</p> <p>■ 모바일게임은 3개월 유통기한? 천만에 '긴 호흡 게임'</p> <p>예로부터 아기의 100일은 경사일이다. 의술을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유아의 사망률이 높아 100일을 넘긴다는 것은 축복의 징표였다. 그리고 튼튼하게 자란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잔치상을 차렸다.</p> <p>이런 의미에서 핀콘의 '헬로히어로'의 100일 역시 특별하다. 통상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3개월'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박살낸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트렌드도 '헬로히어로'의 대박의 순풍에 돛을 달게 했다. 그는 '유저들이 점점 PC로 손이 많이 안 간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의 경우 침대에 누워서도 할 수 있고 화장실에서도 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캐주얼 게임에서 미드코어, RPG나 카드배틀 등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미드코어 시장은 지금보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며 덧붙였다.</p> <p>유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의 경우 생명이 짧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헬로히어로'의 런칭할 때는 어느 시점 유저들의 사랑이 식을까봐 걱정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서비스 수준의 향상하면서 유저의 눈높이로 다가가니 유저들이 반응했다'며 100일의 의미를 설명했다.</p> <p>같이 자리한 김 팀장도 ''헬로히어로'는 애초에 3개월짜리 유통기한을 가진 게임이 아니다. 길게 보고 준비했다. 성공을 바통 터치하듯 릴레이식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긴 호흡을 가지고 달리는 마라톤 같은 게임'이라며 롱런을 확신했다.</p> <p>■ 고래 같은 '헬로히어로' '비결은 수집 본능과 최적화'</p> <p>김 팀장이 언급한 '헬로히어로'처럼 '긴 호흡을 몰아쉴 생각'으로 나오는 모바일 게임은 많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가쁜 숨만 내뱉다가 사라지는 게임이 훨씬 많다. 고래처럼 긴 호흡을 하고 있는 '헬로히어로'의 비결은 뭘까?</p> <p>유 대표는 딱 잘라 '최적화와 수집'을 꼽았다. '수집은 게임 이전부터 사람들의 취미생활 중 일부였다. 우표나 딱지를 수집해왔고 지금도 구두나 가방을 수집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런 원초적인 부분을 건드렸다.'</p> <p>200가지의 귀여운 영웅을 게임 안에 넣은 점이 주효했다. 한 명의 유저가 최대 다섯 명의 영웅들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유저들의 '수집 본능'을 이용해 4월 말부터 5월 15일까지 '자기 덱 자랑하기' 이벤트도 열렸다. 무려 1200명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강한 카드를 자랑하는 유저도 많았지만, '걸그룹덱', '기마덱' 등 독특한 조합이 인기를 끌었다.
수집 본능에 더해 유 대표가 깨알같이 신경을 쓴 것이 최적화다. 그는 '사실 '헬로히어로'와 비슷한 게임은 시장에 많이 있지만 이만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은 없다. 또한 게임 자체의 최적화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최적화 역시 중요하다. 100일간 달려오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서비스 정책에서는 다른 게임과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p> <p>서비스 정책에 대해서는 공식 카페와 유저들의 의견 등 최전방 야전사령관 김 팀장이 말문을 열었다.</p> <p>'사실 '헬로히어로' 초반에는 시커먼 남자들뿐인 회사라 '서비스'에 대해 서투른 부분이 있었다. 예로 어느 유저가 게시판에 의견을 내면 '이미 인지하고 있음. 곧 서비스 예정임'이라며 패기 있게 건조한 공지를 내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말했다.</p> <p>이어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에 대한 틀이 갖춰지고, 이제는 유저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길게 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p> <p>■ '모바일 게임이 대세, 시간은 미드코어 편'</p> <p>흥행을 성공한 '헬로히어로'가 주목을 받은 또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미드코어' 장르 게임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것. 그래서 '미드코어'라는 용어에 돋보기를 들이대보았다.</p> <p>'미드코어'라는 용어는 들으면 대충 의미는 알 수 있지만, 정확히 정의하기는 힘든 '토마토 고추장 밥' 같은 느낌이 있다. 캐주얼 게임과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누구도 속 시원하게 정리해주지 않았고, 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헬로히어로'가 그 답답함을 깔끔하게 정리했다.</p> <p>유 대표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층을 나누는 기준'을 들어주었다. '미드코어의 경우 일반인이 대상이 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하드코어의 경우 유저들이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학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게임 자체도 난이도가 있다.'</p> <p>김 팀장은 '차도녀'(차가운 도시여성)답게 더 짧고 간략하게 정리했다. '미드코어는 쉽게 배워서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정의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p> <p>미드코어 게임의 첫 등장에 당황한 것은 유저들이었다. 처음엔 아케이드 게임같이 5분 안에 끝나는 게 아니라 15분을 붙잡고 있어도 튜토리얼을 끝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별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의 설렘으로 잊혀지듯, 게임의 충격은 재미로 잊혀진다.</p> <p>유 대표는 '유저들 중 '이런 게임은 처음 해봤어요. 정말 재밌어요'라는 의견이 정말 많았다. '헬로히어로'의 경우 PC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모바일에 옮겨놓았다. 즉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비슷하다는 말'이라며 미드코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설명했다.</p> <p>김 팀장은 '현재 시간은 미드코어의 편이다. 미드코어 게임이 모바일 게임업계의 대세라고 생각한다'고 거침없이 기대감을 표시했다.</p> <p>■ 해외서 뜨거운 러브콜, 올해는 '헬로히어로'의 해</p> <p>'헬로히어로'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아시아쪽 동향은 한국과 비슷하다. MMO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거부감이 없다. 하지만 서구 쪽은 살짝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수집이라는 기본적 욕구는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p> <p>김 팀장은 '미드코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해외에서 문의가 많이 온다. 직접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해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p> <p>해외 시장 공략 시에 '헬로히어로'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갈 예정이다. 문화권에 대한 특수성으로 특화된 캐릭터는 기획하고 있지만 게임성은 특별히 달라지지 않는다. 김 팀장은 '현재 해외 시장에 최적화한 캐릭터는 만들고 있다'며 살짝 귀띔했다.
'탄트라 온라인' '아크로드 온라인' 'R2 온라인''C9 온라인' 게임개발 18년차의 베테랑 유 대표는 ''헬로히어로'는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방향 전환 후 첫 게임이다. 100일 넘도록 즐겁게 플레이해주신 유저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p> <p>이어 '올해의 핀콘은 '헬로히어로'의 것이다. 다른 게임을 생각보다 '헬로히어로'를 더욱 재밌고 다양하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모바일은 역시 핀콘'이라는 말을 듣도록 초심을 잃지 하도록 않겠다'고 말하며 웃었다.</p> <p>한편 '헬로히어로'는 5월 22일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냉각노즐로 적에게 데미지를 주는 유니크 5성인 '우주비행 투드드'와 적군 모두의 이로운 버프를 해제하는 레전드 6성 '우주비행 아포피스'다.
케로닉 군단에 의해 멸망당한 '에바데믹' 행성의 종족인 투드드와 아포피스는 새롭게 아르몬 수호대에 합류하였다. 새로운 영웅들의 합류를 기념하며 '버려진 전진기지'에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헬로히어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카페(http://cafe.naver.com/fchellohero)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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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콘의 '헬로히어로' 100일 관련 페이스북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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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카페를 통해 유저가 공개한 걸그룹덱(위)-기마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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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콘의 유충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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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영웅 '아포피스(왼쪽)'-'투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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