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국가 경쟁력 원천] '슬로푸드' 운동 주관한 이석우 남양주 시장 "음식으로 서두름 없는 삶의 리듬 찾아"

입력 2013-05-21 15:30  

"자연·인간 어우러진 공동체 도시 만들 것"

슬로푸드 국제대회 10월 개최…40여개국 요리사·시민 참여
1000억원 경제효과 기대

조안면에 슬로푸드거리 추진…협동조합 설립 활성화 나서
1가구 1텃밭 가꾸기 운동도



‘슬로푸드’ 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는 이석우 남양주 시장(사진). 오는 10월 열리는 슬로푸드국제대회를 남양주에 유치하고 준비가 한창인 이 시장은 “슬로푸드 운동이란 음식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서두름이 없는 자연스러운 생명의 리듬을 찾자는 취지를 담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와 반대 개념으로,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싹틔워 삶의 질을 넓혀 나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슬로시티’를 가꾸고 있는 이 시장을 지난 20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남양주시는 다른 시군에 비해 색다른 면이 있다면요.

“우리 시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시,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도시,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공동체의 도시라고 할 수 있죠. 백두대간의 중심에 자리잡은 인구 62만의 남양주시는 수도권 2000만 국민에게 깨끗한 물과 건강한 먹거리,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생명과 휴식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주력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슬로푸드 국제대회와 협동조합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시는 슬로푸드 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여건들을 잘 갖추고 있어요. 슬로푸드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민간 조직위원회가 설립되어 세계 3대 슬로푸드 국제대회의 첫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 설립의 활성화를 위해 협동조합 학교 운영을 위한 교육계획을 수립 중이에요.”

-슬로푸드 국제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

“전 세계 슬로푸드 회원들은 사라져가는 좋은 음식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음식문화유산 등록 프로젝트(맛의 방주·Ark of Taste)와 음식문화유산지원 프로젝트(프레지디아·Presidia)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슬로푸드 회원들도 한국의 음식문화유산을 등록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대회는 이 같은 슬로푸드 운동의 확산을 위해 개최되는 행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1996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회 이탈리아 국제슬로푸드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짝수연도에 개최되고 있으며 남양주시가 개최하게 될 2013 슬로푸드국제대회는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최초로 개최되는 상징적인 대회입니다. 국제대회 공식 명칭은 아시오 구스토(Asio Gusto)입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 40여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슬로푸드 운동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이 대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6일까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라는 주제로 깨끗하고, 좋고, 공정한 음식을 나누는 아시아-오세아니아의 농부, 요리사, 학자,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입니다. 이번 행사는 좋은 먹거리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국내 콘퍼런스와 맛 워크숍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대회 개최에 대한 기대효과는 어떤가요.

“슬로푸드 국제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지역경제 효과가 370억원, 국가경제 효과가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슬로푸드 문화가 확산되면 식생활 개선에 따른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양주시에서 슬로푸드 대회를 유치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남양주시는 일찍부터 유기농이 발달한 곳입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2000만명 이상이 살고 있으니 유기농 생산뿐만 아니라 올바른 소비를 위한 슬로푸드 운동에 아주 적합한 곳이지요.”

-주력하고 있는 개발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 진행되는 양정역세권 사업은 남양주시의 중심지를 건설한다는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개발사업입니다. 서강대에서 사업구역 내 남양주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완료 단계에 있으며, 향후 서강대로부터 마스터플랜을 제출받아 사업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특히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통과되면 서울 소재 대학 제2캠퍼스 유치 등 4년제 대학 설치 추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슬로시티, 슬로푸드 기반조성은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나요.

“지난 3월 슬로시티인 남양주시 조안면에 슬로시티문화관을 개관해 슬로시티문화 확산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와부읍 도곡리에 개장한 유기농체험농장과 조안면에 자리잡은 유기농테마파크는 유기농의 체험과 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죠. 또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계기로 조안면 일대에 슬로푸드 거리 조성을 추진해 언제라도 슬로푸드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유기농 음식점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시민운동 중 하나인 ‘1가구 1텃밭 가꾸기 운동’은 무엇인지요.

“농업기술센터와 유기농테마파크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텃밭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공동 텃밭이 운영되거나 작은가게 큰거리 프로젝트와 같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공동 텃밭, 드림스타트센터나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동 텃밭 등 다양한 텃밭이 활성화돼 있어요.”

남양주=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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