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저가항공사 '배짱영업'

입력 2013-05-21 17:41   수정 2013-05-22 04:51

2013년만 6개 몰려오는데…서비스는 나몰라라



지난달 12일 오전 10시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피치항공 MM002편은 이륙 1시간 만에 회항했다. 이륙 직전 한 승객이 일행이 오지 않았다고 비행기에서 내렸으나 규정에 따른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출발했기 때문이다. 피치항공은 “12시 인천공항에 착륙하며 간사이공항에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일본어와 영어로 두 차례 내보냈다.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내려 보안검사를 받은 후 예정시간보다 4시간가량 늦은 3시30분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저비용항공사가 잇단 결항과 보안 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안전 점검과 서비스제공엔 뒷전인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피치항공이 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항, 문제가 됐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자는 출발 전 승객이 자발적 의사로 내릴 경우 경찰, 국정원, 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사유를 파악하고 공항 테러대책협의회가 평가한 보안위협 정도에 따라 기내 재검색 등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항공사는 갑작스러운 회항에도 승객들에게 설명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 한 탑승객은 “승객을 기내에 1시간 이상 방치하고서도 생수는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물 한 잔밖에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이 항공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후 탑승객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고 180일 내에 쓸 수 있는 5만8000포인트를 지급했다.

업계는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를 위한 별도의 지침이 없다고 지적한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탑승 후 이륙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음료나 스낵을 무료 서비스하거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피치항공 등 외국계 항공사들은 국내 노선의 기내방송에서도 한국어를 내보내지 않아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취소, 환불이 불가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들 항공사는 예매할 때 취소 시 환불이 불가하다고 사전에 고지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꺼리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한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전년보다 56% 증가했으며, 접수한 피해 396건 중 ‘항공권 구입 취소시 위약금 과다, 환급 거절’이 149건(37.6%)으로 가장 많았다. 항공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320건 중 저가 항공사와 관련된 피해는 86건, 외국계 항공사가 176건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국내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5개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가 국내 취항했으며 올해 스쿠트, 춘추항공, 에어아시아필리핀, 타이거항공 등 5개 항공사가 연내 취항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 진입 장벽이 낮은 데 비해 관리감독 체계가 부실하다”며 “한국어 서비스와 보안, 안전 등 최소한의 지침으로 서비스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女 인턴에 "부부관계 안 좋다"며 다가오더니
도경완, 장윤정에 눈 멀어 부모님께 결국…
女배우, 노팬티 노출 사고 '중요 부위가…헉'
술자리서 만난 女와 여관 갔다가 '이럴 줄은'
전현무-심이영, 돌발키스 후 잠자리까지 '경악'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