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가 한국이라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이혼에 이르기 전 별거중인 부부 또한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부부의 날'을 맞아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미혼남녀 회원 766명(남성 368명, 여성398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부부싸움이 가장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이유’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남성의 경우는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166명/45.2%)가 1위를 차지했다.
박모씨(34•남)는 “결혼과 동시에 남자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며 “내 월급 내에서 실질적인 생활을 꾸려나가는 아내와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댁(친정) 식구들과의 관계’(123명/33.4%), ‘회사동료 및 이성친구 문제’(42명/11.4%), ‘자녀계획 및 육아문제’(37명/1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응답자는 ‘시댁(친정) 식구들과의 관계’(209명/52.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뒤 이어 ‘생활비, 적금 등 금전적인 문제’(116명/29.2%), ‘자녀계획 및 육아문제’(52명/13.1%), ‘회사동료 및 이성친구문제’(21명/5.1%)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회원 조모씨(29•여)는 “시월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누구나 시집살이에 대한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며 “명절, 생신 등 다양한 경조사를 챙기다 보면 분명 남편과 의견차이를 보일 것”이라 응답했다. <자료제공 = 수현>
결혼정보업체 수현의 김희성 팀장은 “결혼이란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온 두 사람이 만나 공통의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며 “어쩌면 서로 부딪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서로의 다른점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는 배려심이다”고 말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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