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가족생계 위해 일하는 아이들 무료로 디지털교육 시키겠다"

입력 2013-05-22 17:31   수정 2013-05-23 00:42

"통신·SW 사업 목적도 1위 아닌 꿈 실현이 우선"


“너무 가난해 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에게 무료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방글라데시 통신장비업체 방라드폰의 암자드 H 칸 사장(47·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월드 IT쇼(WIS) 2013’과 함께 열린 ‘아시아 주요 통신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칸 사장은 방글라데시에서 통신장비업체와 교육용 소프트웨어업체를 창업,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업계 1위에 올라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통신장비업체를 통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인테넷을 깔고, 소프트웨어업체가 개발한 교육 콘텐츠를 모든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방글라데시는 매우 가난하고, 교육 시스템이 열악하다. 무료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갖추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도 자투리 시간에 집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칸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는 인센티브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하루종일 노동에 시달린 아이들이 공부할 마음이 생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아이들에게 태블릿PC를 나눠주고 3시간 공부하면 3시간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콘텐츠 인센티브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국에서 9·11 테러를 보며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소수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1966년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난 그는 17세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의 한 IT업체에서 일하다 그 회사가 파산하자 직접 인수해 키웠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생활을 접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칸 사장은 “교육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그가 내린 결정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칸 사장은 한국 통신 및 통신장비업체들로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현재 2G(2세대) 위주인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이 1~2년 안에 3G(3세대)로 재편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에서 많은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25세 이하 청년층이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칸 사장뿐 아니라 일본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싱가포르 등 9개국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참석해 국내 업체들과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강호동, 사업으로 번 돈이…'이 정도일 줄은'
'女비서' 면접 보러 갔더니 술 먹인 후…경악
"승진 시켜줄게" 공무원, 女직원에 성관계 충격
류시원, 아내에 "죽는다"며 협박하더니…
도경완, 장윤정에 눈 멀어 부모님께 결국…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