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축소 → 强달러 전망
15원 하락 1130원 바짝 다가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도 ‘버냉키 쇼크’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며 1130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원70전 오른 1128원70전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1129원10전)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다. 상승폭은 지난 10일(15원10전) 이후 최대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장의 달러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6원 상승한 1120원으로 출발했다. 유한종 국민은행 트레이딩부 팀장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다 전날 밤 뉴욕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03엔대를 넘으면서 원화 동반 약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원화와 엔화 가치는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전 한때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1120선을 깨고 내려갈 움직임도 나타났다. 재차 반등세를 이끈 건 예상치를 밑돈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였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은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장 마감 무렵에는 원·엔 환율이 단기 저점이라는 인식에 따라 엔화를 사는 동시에 원화는 파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뿐 아니라 일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까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원화는 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간에 큰 폭의 약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이 8일 1080원대에서 10거래일 만에 40원 이상 급등한 데다 월말로 가면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팀장은 “1135원이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한다 해도 9월 이후에나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어서 지속해서 환율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란 분석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국내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외국인 채권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점도 환율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북한 도발 위협 속에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던 4월8일 환율(1040원10전)을 뛰어 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현 수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진단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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