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매체 수익성 악화가 원인
루퍼트 머독(사진)이 이끄는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뉴스코프가 신문·출판과 엔터테인먼트 등 두 부문으로 회사를 쪼갠다. 뉴스코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두 회사를 이끌 이사회 조직 구성을 마쳤고 주식 배분 작업에도 착수했다”며 “이사회가 이 같은 분사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주주들의 동의와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 등이 남았지만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뉴스코프 측은 전망했다. 분사는 내달 28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출판그룹 하퍼콜린스 등 인쇄매체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뉴스코프’와 폭스TV, 20세기폭스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인 ‘21세기폭스’로 나뉜다.
뉴스코프는 인쇄매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주들로부터 수년째 분사 압박을 받아왔다. 2007년 57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한 후 지금까지 인쇄출판 분야에서 감가상각비 등 손실규모가 70억달러에 달했다. 머독 회장은 이날 “오늘은 인쇄 및 출판 분야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두 독립 법인이 탄생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조치로 두 회사 모두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기회와 뛰어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코프 이사회는 기존 뉴스코프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4주당 새 뉴스코프의 주식 1주씩을 주기로 했다. 분사 이후 새 뉴스코프의 주가를 띄우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도 나선다. 또 분사 직전 회사 주가가 현재보다 15% 이상 떨어질 경우 분사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권 방어 전략 ‘포이즌필’도 도입했다. 이 권리는 1년간 행사가 가능하며 주주들은 기존 뉴스코프 주식과 새 뉴스코프 주식을 각각 150달러, 90달러에 회사 측에 팔 수 있다. 머독 회장은 뉴스코프 회장과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겸임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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