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호주농장 매입
명품 업체들이 앞다퉈 악어농장을 사들이고 있다. 명품 가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고급 가죽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찌가 속한 프랑스 패션업체 피노프랭탕르두트(PPR) 그룹이 지난 3월 악어유통업체인 크로코를 인수하는 등 에르메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같은 명품 업체들이 악어농장과 유통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PR그룹은 이번 인수로 안정적으로 높은 품질의 악어가죽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기업인 LVMH도 2011년 세계적인 악어원피 제작업체인 싱가포르 헹롱의 지분을 대부분 인수했다. FT는 “악어가죽 등 원재료 매입부터 제작 과정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생산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르메스도 최근 6개월 사이에 호주의 해안도시 케언스와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악어농장을 매입했다. 에르메스의 인기제품인 켈리 백, 버킨 백 등을 만드는 데는 악어 세 마리 정도가 필요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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