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산성 높은 근로자 임금 더 준다

입력 2013-05-28 02:56  

기업에 재량권 확대…중국식 시장경제 실험


북한 당국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금 통제를 완화했다고 AP통신이 2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의 이기성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소들이 수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방침이 지난달 1일 결정됐으며 일정 기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실행에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가 표준 임금을 결정해 기업소들이 일정액 이상을 근로자들에게 임금으로 지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별 근로자들이 많이 일할수록 많이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지난해 북한 협동농장들에서 관리자의 재량권이 커지고 농민들이 생산물의 일부를 팔거나 물물교환할 수 있게 된 이후에 이번 조치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번 조치는 개혁·개방과는 상관없다”며 “생산 수단에 대한 사회주의적 소유는 확고하며 이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경제를 처음 도입할 당시 중국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 1월 “노동대중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책임을 다한 노동자는 생산물에서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 "北, 연내 4·5차 핵실험 계획 중국에 전달"
▶ 러 상원위원장 "北 한국 선제공격 가능성 아주 커져"
▶ 北 3차 핵실험 강행한 듯…NSC 긴급 소집
▶ 정부당국자 "北, 어제 美-中에 핵실험 통보했다"
▶ 일본 "북한 핵실험 가능성"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