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3단계 매각 어떻게…경남·광주銀 7월, 증권 3社 연내 매각 착수

입력 2013-05-28 04:46  

우리銀, 지주사 해체 후 내년 하반기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5월27일 오후 9시20분


정부가 제시한 ‘우리금융지주 3단계 민영화 방안’은 법률상 일괄매각이 쉽지 않은 지주회사(우리금융지주)에서 자회사를 떼어내 순차적으로 매각한 뒤 은행만 남게 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팔아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쪼갠 뒤 순차적으로 매각

3단계 매각 방안은 금융지주회사법상 복잡하고 까다로운 소유·지배 규제로 우리금융을 인수할 후보군이 제한돼 있다는 현실 판단에서 나왔다. 이 방안이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매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예금보험공사의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 은행과 증권 자회사들을 매각한 뒤 금융지주사를 은행으로 만들면 인수 후보군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법상 소유·지배 구조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해 잠재적인 인수후보군으로 국내외 보험사, 증권사, 사모펀드들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예보는 지난 25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지방은행→우리투자증권→우리은행 등을 순차적으로 파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보고했다. 지방은행은 인적분할을 통해 예보가 직접 매각하게 된다. 경남·광주은행은 이미 인수 후보군이 형성될 정도로 매각 성공 가능성이 크다. 우리투자증권도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한화그룹과 같은 산업자본도 탐을 낼 정도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인수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이 보유한 매각 대상 지분 37.85%는 시가로 9500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 지분(56.7%) 가치(5조4000억원)와 비교할 때 자금 부담이 크지 않다.

3단계 순차 매각 방안이 성공하려면 우리은행 매각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하지만 예보는 우리은행 매각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뤘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우리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팔기 어려운 매물”이라며 “정부의 방안대로라면 우리은행 매각이 본격화할 때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인 이유로 추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 3사 매각 가능할까

시장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등 증권 자회사를 매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 핵심 계열사로 자회사 중 우리은행과 가장 시너지를 크게 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리금융이 1대주주인 만큼 정부가 아닌 우리금융이 매각을 주도해야 한다.

우리금융 경영진은 그동안 우리투자증권 매각을 결정할 경우 우리금융 기업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액주주들로부터 법적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도 이런 이유로 우리투자증권의 분리매각을 반대하기도 했다.

예보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우리투자증권 매각 시점을 지방 은행보다 3~6개월가량 늦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자체적으로 자회사 경영 진단을 실시해 증권 계열사의 우선매각이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자위 관계자는 “지방 은행이나 증권 자회사처럼 사겠다는 곳이 있는 매물부터 매각 절차를 시작하자는 게 정책 기본 방향”라며 “은행은 가장 덩치가 크고 팔기 어려운 매물이어서 자연스럽게 매각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시훈/좌동욱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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