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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최근 국가차원에서 출산장려정책을 세울 정도로 낮은 자녀출산율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으나 출산 의식의 빈약으로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소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
통계청에 의하면 2009년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결혼 건수는 인구 1000명 당 7.13건으로 OECD 회원국 중 3위였다. 하지만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수 비율인 합계 출산율도 1.2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통계청은 최근의 합계 출산율이 1.3명으로 높아지고 있어 초저 출산국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고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심각성을 한층 더 증가시키는 것이 바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불임 가정의 증가다.
부부가 결혼한 후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불임’이라고 한다. 보통 정상적인 부부 생활을 할 경우 6개월 이내에 85∼90%가 임신을 한다. 2년 이상이 경과되면 95%가 임신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여성 불임의 대표적 원인은 궁한(宮寒) 즉, 자궁(子宮)이 차서 생기는 현상이다. 예로부터 임신을 밭농사에 비유해 남성은 씨앗에, 여성은 밭에 비유를 해 설명하는데 여성의 아랫배가 냉하다는 것은 기온이 낮아서 씨앗을 뿌려도 얼어서 싹이 나지 않는 것과 같다.
또한 닭이 알을 부화시키려면 따뜻하게 품어줘야 하듯 ‘자궁이 차면 아이가 들어서지 않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불임 여성의 대부분이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냉한 여성들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고 배란도 잘됨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여성 불임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어혈’이다. 아랫배가 냉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어혈이 뭉쳐 생리불순과 배란장애, 심지어는 난소낭종, 자궁근종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밭에 자갈이나 나무뿌리 등이 많아서 씨앗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현상과 같다.
이처럼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성 불임은 대부분 자궁과 난소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만 자궁·난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출산경험이 없는 미혼여성과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궁 질병 중 가장 흔한 질병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살혹’을 말하는데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난다. 또 임신 가능한 여성들의 40~50%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불임이나 임신초기에 유산을 초래할 수 있다.
자궁은 임신 시 지속적으로 커지는데 자궁근종의 위치가 변하며 크기도 예측하기 쉽지 않아서 임신 시 지속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한 경우의 자궁근종은 대부분 생각보다 별 문제없이 출산하기도 하지만 임신을 방해하거나 내막안쪽에 생긴 자궁근종은 아이의 성장을 막거나 출혈과 팽창성 복통을 일으키거나 출산 시 산도를 막거나 산후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은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증상과 비슷해 모르고 방치하다가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궁근종 환자의 약 25% 에서만 증상이 있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량의 생리가 오래 나오는 임리부지는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증상이며, 나중에는 수돗물처럼 대량출혈이 쏟아지는 전조증일 수도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자궁 안쪽에서 발생해 자라는 점막하 근종의 경우는 출혈량이 많아 심각한 빈혈로 이어지기 쉽다. 원인모를 피로와 짜증,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기미, 숨이 참,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우울증 등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된다.
또 혹의 압박으로 빈뇨, 골반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변비가 생기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생리 전이나 생리 때 유방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고, 생리혈이 검고 덩어리로 나오기도 하니 각자 하나씩 체크해봐야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발견이 너무 늦거나 바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자궁적출수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혈에 변화가 있거나 자궁에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병의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 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궁 내막의 변화를 일으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거나 임신이 진행되면서 팽창압력에 의한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거나 점막하근종은 아기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 수술 없이 한방으로 치료 가능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일생을 통해서 종합적 건강과 임신, 출산에 매우 중요한 장기다.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로 충분하지만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도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다. 어떤 경우는 자궁근종만 있는 줄 알았는데, 추가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내막성 난소낭종 등이 발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수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서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근종심장), 얼굴이 누렇게 뜸(면색위황), 기미, 탈모, 손톱 부러짐(조갑건열),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탈모 치료만 열심히 받았는데 자궁근종 때문에 생긴 심각한 빈혈의 합병증으로 밝혀져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탈모는 자궁근종의 다른 모습인 것이다.
이로써 가정생활, 직장생활, 취미생활, 성생활 등의 곤란 등을 해결하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 후에도 재발방지와 크기성장의 억제에 있어서 한방치료는 뛰어난 효과를 보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후유증을 치료해주는 한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은 조기 한방치료와 함께 자궁근종에 해로운 생활과 식습관 개선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숫자를 늘리고 출혈과 통증을 악화시킨다는 논문보고 여러 건이 일찌감치 나와 있을 정도다.
카페인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술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현저히 늘리니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변비는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유도하기 때문에 변비기가 있는 사람은 곶감, 바나나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항상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과 다시마, 깻잎, 선지국, 고기, 생선 등은 근종 개선에 도움을 준다. 반면 출혈량이 많은 여성은 출혈을 부추기는 석류, 오메가3, 달맞이꽃 종자유 등의 섭취를 금하고 월경 중 뜸, 핫팩, 좌훈, 반신욕, 장거리운전, 여행, 대청소, 심한 운동 등은 피해야 한다.
(사진출처: 영화 ‘매치 포인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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