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한 자리서 진단하고 수술…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뜬다

입력 2013-05-28 15:30  

지멘스 '아티스 지고'…혈관상태 직접 보며 수술



기존 의료기기의 기능을 융합해 혁신을 이룬 하이브리드(hybrid) 장비들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의료기기,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등장하면서 ‘하이브리드’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추세다.

○고위험군 환자용 하이브리드 수술실
최근 심혈관계 질환 및 판막 질환 등 심장질환 역시 증가하면서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주요 대형 병원들은 비침습적인 시술이나 고위험군 환자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동 없이 한자리에서 개복수술과 중재시술 중 치료법을 선택, 계획 및 실행할 수 있는 첨단 수술실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쓰이는 혈관조영 장비인 지멘스헬스케어의 ‘아티스 지고(Artis zeego)’는 대형 평판 디텍터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환자의 혈관 상태와 시술 과정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조정 장치를 통해 임상팀의 효율적인 검사 환경과 업무 흐름을 돕는다. 방사선 조사량도 크게 줄여 안전하고 편리한 수술을 가능케 했다.

○영상 진단장비와 IT의 결합

컴퓨터나 태블릿PC용 독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병원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 간편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기기도 등장했다. 지멘스헬스케어의 ‘싱고비아(syngo.via)’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기기로도 병원 내 모든 공간에서 신속하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영상 솔루션이다.

병원 내 네트워크만 허용된다면 병원 외부에서도 환자의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으며, 병상에 있는 환자들에게 직접 모바일 기기로 영상 진단 정보를 보여주면서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동료 의사들과 영상 정보를 공유하며 진단 결과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다. 또 싱고비아는 움직이는 손 동작만으로도 영상을 넘기거나 볼 수 있도록 하는 ‘모션 인식’ 기능까지 가능해 수술 중에도 의사들이 편하게 영상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이준혁/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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