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지사에 애로해결센터…中企발전 다양한 서비스 제공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산업화 정책을 통해 농업사회를 산업사회로 신속히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한 만큼 보완해 나가야 할 점이 많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공단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생태산업단지, 기업애로해결센터 등을 설립해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첫걸음 ‘산업클러스터’
1970년대 이후 정부는 대규모 연구단지 혹은 산업단지를 조성해 특정 산업을 입주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대덕에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 국가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했다. 또 포항(철강), 창원(기계), 구미(전자), 울산(석유화학), 반월·시화(부품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단지를 추진했다. 이런 방식의 산업 정책과 과학기술 정책을 통해 연구개발은 대덕, 경영기획은 서울, 생산은 지방에서 이루어지는 지역적 분포가 정립됐다. 생산현장과 연구개발이 분리되는 현상도 여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이 생산현장과 연구개발이 분리되는 현상은 소득 수준이 1만달러를 웃돌고 선진국과 경쟁할 정도로 성장한 시점에선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게 됐다. 해결 방법은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한국의 산업클러스터 정책은 기존 단순 연구단지 또는 생산단지를 넘어 생산과 연구개발이 상호 융합해 혁신이 늘 일어날 수 있는 산업클러스터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정부 주도 사업은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 지역 전략산업 진흥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 등 전국을 대상으로 인프라 구축, 기술 개발, 네트워킹 강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또 대덕의 연구개발특구 육성, 오송의 생명과학단지 조성, 서울 상암동의 첨단 정보기술(IT)콤플렉스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핵심 역량을 구축하는 사업 등도 다양하게 추진됐다. 수원·기흥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및 디지털 밸리, 경기 파주지역의 LCD 클러스터 등 세계적인 기업이 주도하는 기업 중심의 클러스터도 자생적으로 조성돼 발전하고 있다.
이들 중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은 기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기업이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해 혁신을 창출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산업단지 중 7개 단지를 선정해 2005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2008년에는 5개 단지를 추가했다. 또 2010년에는 전국 193개 단지로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선진국들이 1990년대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에 비해 정책 시행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한국은 산업별 핵심 역량을 보유한 산업단지라는 물리적 공간이 있어서 클러스터로의 전환이 비교적 쉬운 장점이 있다. 각 산업단지 클러스터는 보유한 핵심 역량과 입지 조건에 따라 특정 산업에 특화해 경쟁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
○환경 개선 위한 ‘생태산업단지’
산업단지가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 환경 문제와 관련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공생을 도모하고 있다.
다량의 에너지와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폐부산물을 발생시키는 산업단지를 지속가능한 산업단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자원 및 에너지 이용 효율 극대화 및 환경 오염물질 원천적 감소가 이뤄지는 산업 생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생산 중심의 산업단지를 경제효율성은 물론 환경친화성, 사회 기여성을 모두 갖춘 생태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및 국제환경 규제 강화 등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05년 포항, 여수, 울산 미포온산 3개 단지를 시작으로 2006년 반월시화, 청주 등 2곳이 추가 지정돼 총 5곳에서 사업이 추진됐다. 이어 2010년 8개 지역(경기, 울산, 전남, 경북, 충북, 부산, 대구, 전북) 38개 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2013년 충남지역이 추가됐다.
사업 추진 결과 산업단지 내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환경오염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공감대가 형성돼 국내외 산업생태분야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과제 지원 이후 직접 설비 투자를 해 실제로 사업화하고 있다. 오염물 감소로 인한 처리비용 절감, 재생원료 사용으로 원료비를 절감하고 재활용 제품, 잉여스팀 판매로 신규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 ‘기업애로해결센터’
산단공은 기업네트워크, 개별 기업 방문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현장 중심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듣고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올해 8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에 ‘기업애로해결센터’를 구축, 현장서비스를 실시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규제개혁주요 인사 방문 간담회 및 경영자협의회 등 지역 협의체 활동을 통해 애로사항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지역테마별로 유형화되고 공통 분야의 규제 및 애로사항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산단공은 5월 현재 1462건의 애로를 발굴해 1229건을 해결했다. 또 미해결된 116개 과제를 중점과제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민원카드로 만들어 관리,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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