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지주회사인 동화홀딩스 소액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 동화홀딩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알짜 자회사’를 비상장 지주사 산하에 두기로 한 것에 대해 주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4일 동화홀딩스가 발표한 회사 분할 계획을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 계열사인 동화오토앤비즈를 비상장 지주사 밑에 두기로 해서다.
동화홀딩스는 주요 자회사 중 목재사업을 담당하는 동화기업과 동화자연마루 등과 합병한 뒤 회사를 다시 동화기업(가칭)과 동화에이엔비홀딩스(가칭)로 쪼개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동화홀딩스 산하에 있던 동화오토앤비즈를 상장사로 남는 동화기업이 아닌 비상장 지주사인 동화에이엔비홀딩스 밑에 넣기로 한 것이다.
동화오토앤비즈는 동화그룹 계열사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업체로 꼽힌다. 2011년 29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693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올 1분기 매출은 251억원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
현 지주회사 체체에서는 동화홀딩스 주주들이 중고차 사업의 성장 과실을 100% 누렸다. 연결재무제표를 통해 동화오토앤비즈의 이익이 동화홀딩스의 재무제표로 고스란히 잡힌 덕분이다. 동화홀딩스 주주들은 분할 이후에도 동화에이엔비홀딩스 주식을 들고 있을 수 있지만, 비상장사란 점에서 투자 매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동화홀딩스도 이런 점을 의식해 회사 분할 이후 동화에이엔비홀딩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에이엔비홀딩스 주식 한 주를 9103원에 사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따지면 0.46배에 해당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동화에이엔비홀딩스의 가치를 PBR 1배 미만으로 평가했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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