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투자' 신용융자잔액 5조원 육박

입력 2013-05-28 17:40   수정 2013-05-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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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최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액이 1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에 동행 내지 다소 후행해온 신용융자잔액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액은 4조8555억원에 달해 작년 4월24일(4조8740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신용융자잔액은 작년 말 3조8805억원에서 올해 1월 말 4조2042억원로 늘었다. 2월 말에는 4조1180억원으로 줄었다가 4월 말 4조5691억원에 이어 5조원 선에 육박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잔액이 2조5678억원으로 작년 11월20일(2조5718억원) 이후 최대였다. 코스닥시장은 2조2877억원으로 2007년 6월27일(2조2930억원)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용융자잔액은 2007년 중반 이후 코스피지수와 동행 내지 살짝 후행했으나 지난 3월 중순부터는 지수는 횡보하는데 융자잔액은 늘어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융자가 예전처럼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졌으면 코스피지수와 동행하거나 뒤따라 올랐을 것”이라며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소형주 장세가 확연해져 코스피지수와 신용융자잔액의 연관성이 많이 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코스닥지수가 550선을 넘어선 3월 중순 이후 코스닥지수 그래프와 신용융자잔액 그래프가 동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며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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