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팅필름, 색상보다 성능이 중요 “너무 짙으면 야간에 위험해요”

입력 2013-05-29 09:32  


[이현수 기자]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차량의 선팅에 운전자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폭염 속에서의 선팅은 차량 안에 온도를 낮 출수 있는 간단한 방법중 하나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선팅은 자동차 영업사원이 해주는 서비스 품목에 불과했다. “진하게 해 주세요~”, “연하게 해 주세요~”라는 주문만 하면 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제 선팅은 브랜드는 물론 등급, 색상까지 정확하게 요구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선팅에 대한 관심도와 지식이 풍부해졌음을 볼 수 있다.


자동차선팅은 단순히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름철에는 연료를 절감 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수퍼 앞에 배치된 쇼 케이스 냉장고를 생각해보자.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문은 투명유리로 제작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스크림은 40도를 육박하는 온도 속에서는 냉장고는 아무리 강하게 작동시켜도 아이스크림은 녹아 버리고 만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선팅을 하지 않거나 저가상품 또는 이른바 ‘짝퉁필름’을 사용했다면 아무리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열이 차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문제는 선팅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날씨가 많이 덥구나” 이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상황 종료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일 것이다. 


반면 선팅에 예민한 운전자도 있다고 한다. ‘미드쉽엔진’이 장착된 차량의 주인들이다. 엔진이 차량의 뒤쪽 바닥에 장착되면서 타 차량에 비해 엔진이 실내 온도를 높이고 있다. 미드쉽엔진을 장착한 대표적인 자동차는 포르쉐를 꼽을 수 있다.


포르쉐 운전자들은 사실 온도뿐 아니라 차량의 모든 부분에 꼼꼼하고 차량의 관리부터 모든 것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워낙 고가의 차이기 때문이다. 고급 승용차 오너들이 최근에는 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선팅필름으로 유명한 루마나 후퍼옵틱, 3M도 아닌 ‘마프로틴트’라는 국산필름이다.



㈜마프로는 국내에 생소한 업체지만 건축물 유리창 열차단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로 오히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자외선과 적외선을 99% 차단하는 등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품질 필름을 생산한다.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은 85%에 이르는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필름 중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마프로틴트 진보승 대표는 “고성능의 필름은 대부분 필름의 두께가 두껍습니다. 두꺼운 것은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금속재질을 사용하게 되면 시인성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눈이 아른거리는 홀로그램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 운전자의 눈을 피곤하게 합니다. 이것은 선팅의 기술력의 문제입니다”라고 지적한다.


또 그는 “필름의 색깔은 열 차단율과 무관합니다. 투명한 필름이나 짙은 색의 성능은 동일하기 때문에 전면유리창에 무리하게 어둡고 짙은 색의 필름을 사용하는 것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선팅필름을 선택 할 때는 정확한 필름이 성능 데이터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마프로틴트에서는 국산 필름 생산업체인 (주)마프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주)마프로는 건축, 산업 분야에 있어 해외에서 인정받는 필름회사라고 한다. 건축물 유리창에 사용되던 고가의 필름을 자동차용으로 제작해 올해부터 판매하게 되었다. 수입제품에 비해 가격은 큰 차이 없이 성능은 10배에서 많게는 15배 이상으로 나타나는 우수한 제품이다.


진 대표는 “선팅의 색상을 아무리 어둡게 해도 효과와 상관없을 뿐 아니라 시인성만 떨어져 야간 운행시 위험을 초래합니다. 신차의 경우 가장 저가의 필름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입, 국내 브랜드를 떠나 선팅 전문점을 찾아 필름의 성능을 측정하고 선팅을 하는 것이 완벽한 자외선 차단과 함께 ‘짝퉁필름’의 유통을 방지 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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