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후 패륜학생 2명 전학 중징계

입력 2013-05-29 15:11   수정 2013-05-29 15:35


[양자영 기자] 순천제일고 학생 패륜 동영상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학교 측이 문제의 학생들을 강제 전학시키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5월29일 한 매체에 따르면 순천 제일고는 28일 오후 10명의 교사로 구성된 선도위원회를 열고 패륜 동영상 사건으로 논란에 선 2학년 학생 2명에게 29일부터 31일까지 등교 정지와 함께 전학 조치를 결정했다. 3일 내 전학을 거부하면 강제 퇴학 처리될 방침이다.

해당 학생과 부모들이 참석해 선처를 호소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이같은 강경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제일고 패륜학생 중징계 소식에 네티즌들은 “교칙에 의한 징계는 이루어졌으니 민사 형사 법의 잣대로 처벌할 일만 남았다” “받아줄 학교가 있을까 모르겠네” “실수한 건 안타깝지만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순천제일고 2학년 학생 두 명은 27일 오후 순천 상사면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를 향해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꿇어라,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고 외치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 패륜을 범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같은 사실은 직접 촬영한 휴대폰 동영상을 본인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순천제일고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사태를 엄중히 감안해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하겠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후 중징계' 사진출처: 순천제일고 패륜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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