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에 운용 리스 자산·부채 표기, 늦추는 방안 검토"

입력 2013-05-29 17:17   수정 2013-05-30 03:36

해운·항공사 충격 덜 시간 벌 듯


국제회계기준(IFRS)을 제·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모든 리스계약과 관련된 자산·부채를 반드시 재무제표에 표시토록 강제하는 새 리스 회계기준 시행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부채비율이 일시 급등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가 예상됐던 해운·항공사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좀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언 매킨토시 IASB 부위원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리스 기준이 전면 개정되면 기업들은 그동안 리스와 관련해 누려온 부외금융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돼 반발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리스 기준 2차 공개초안이 나와 있는데 이에 대한 외부 의견을 받아 보고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리스 중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운용리스’는 기업들이 지급하는 리스료만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관련 자산 및 부채는 재무상태표에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IASB는 모든 리스 자산·부채를 재무상태표에 반드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렇게 되면 운용리스를 활발히 활용해 배 비행기 등을 빌려 쓰는 해운·항공사는 업체별로 부채비율이 일시에 수십~수백%포인트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날 한국회계기준원이 개최한 ‘IASB 및 IFRS해석위원회 국제세미나’ 발표 등을 위해 방한한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기업들은 리스 기준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이를 원활하게 현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전면 개정된 리스 기준은 당초 이르면 2015년부터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제는 2017년 또는 그 이후 적용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킨토시 부위원장은 한국에서 IFRS 도입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구채, 한국가스공사 미수금 등 회계처리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경험하지 않았던 원칙 중심의 회계처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패러다임 변동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공무원 男, 룸살롱 술접대 받는 이유…경악
낸시랭 퍼포먼스 '엉덩이 노출'…사고 아냐?
유부女, 성폭행 당해도 말 못한 이유가…충격
유퉁, 33살 연하女와 7번째 결혼하려다 그만
'방송사고' 손진영, 지나 가슴에 손을…헉!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