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道 꿈꾸는 충남] "3년간 3조원 투자 유치"…충남, 대한민국 성장 이끈다

입력 2013-05-30 15:35  

美 골든 엔알지와 5000만弗 MOU 체결…3000만弗 이상 외자 유치 크게 늘어
외국인투자 기업 위해 지원센터도 설립
국내기업 204개도 총 7804억 투자




충남도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옥스퍼드팔레스호텔에서 골든 엔알지(Golden NRG)사와 2018년까지 5000만달러(총 투자 1억3900만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RG는 충남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내 2만4293㎡에 첨단설비를 갖춘 고형연료(SRF·Solid Refuse Fuel) 생산 라인을 건립한다. 도는 MOU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200여명의 직간접 고용과 매출 2300억원, 생산유발 2800억원, 부가가치 유발 2300억원, 수입 대체 7억2500만달러(원유 환산 기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이 합작 설립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이 충남 대산공장에서 윤활기유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8월엔 현대쉘베이스오일사와 총 3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약을 맺기도 했다.

○3000만달러 이상 대형 투자유치 늘어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민선 5기 들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실적이 현재까지 21건, 23억2500만달러에 달했다. 2010년 8월 미국 다우케미컬과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4500만달러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NRG까지 약 2조6144억원을 유치한 셈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업·투자 유치 성과로 충남도가 전국의 산업 경제 발전을 리드하는 일등지역으로 계속 성장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역과 함께 가는 기업이 오래 발전한다는 취지에 따라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충남형 지역 상생전략을 펴겠다”고 말했다.

민선 5기 외자유치 특징은 개별형 외투지역(FIZ)에 기업이 몰리다는 점이다. 민선 4기 연평균 1건이었던 FIZ 투자가 민선 5기 들어 연평균 4.8건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도 민선 4기 때보다 크게 늘었다. 민선 5기 FDI 신고 금액은 연평균 5억9300만달러로 민선 4기 연평균 5억27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 대비 FDI 도착률은 92%로 전국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30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외자유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민선 4기 투자담당관실이 신설돼 유치에 치중했다면 민선 5기 들어서는 투자담당관실이 투자입지과로 개편돼 유치와 산업입지 간 연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280여개의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해 ‘외국인투자기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도내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정주 여건 개선 등 고충과 건의 사항을 수렴해 처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기업도 충남에 투자 늘려

국내 기업들도 충남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가 유치한 기업은 204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개에 비해 23개 줄었다. 반면 유치 기업들의 총 투자금액은 7840억원으로 지난해 4627억원보다 무려 3213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고용인원도 5143명으로 지난해 4555명보다 588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당 평균 20억여원을 투자하고 20여명을 고용했다면 올해는 38억여원을 투자하고 25명을 고용한 셈이다. 최운현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기업유치 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은 우량기업 선별 유치, 상생산단 조성 등 찾아오는 투자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부품, 철강 등 핵심산업과 연관된 기업을 목표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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