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700억 부당 성과급"…감사원 감사결과 회장 친분 '낙하산 인사'도

입력 2013-05-30 17:11   수정 2013-05-30 22:42

감사원 감사결과, 회장 친분 '낙하산 인사'도


우리은행이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7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부당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측근을 자회사 임원에 앉히거나 부실경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법인장을 다시 관계사 대표로 임명하는 등 ‘낙하산 인사’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담은 ‘우리금융지주 및 자회사 경영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11년 전 직원에게 총 715억원의 초과 성과급을 지급했다. 우리은행 내부 규정은 목표이익을 초과해 달성한 경우에만 초과성과급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우리은행은 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대손충당금 5040억원을 추가 적립하지 않고 이익에 반영해 초과성과급을 나눠 가졌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계약직 임원이 2007년부터 2년 동안 63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부당하게 타낸 사례도 적발됐다. 자신이 맡은 부서에서 흑자를 낸 팀의 경상이익만 합산해 경영목표를 크게 웃돈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인사관리 업무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팔성 회장이 우리증권 사장을 지낼 때 리서치센터 팀장을 맡았던 A씨를 자회사 사장에 앉힌 게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B씨를 금호종금 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파악됐다.

이 회장과 우리금융 자회사 사장들이 불필요한 출장을 나가 골프를 치거나 고가 선물을 사들여 사적으로 쓰는 등 도덕적 해이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감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데 회삿돈을 쓰면서 방만경영을 했다”고 질타했다.

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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