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장품 보고 가세요.”
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에 있는 롯데면세점(사진). 한국인 승객들이 4~5명씩 무리지어 이곳에 들어서자 현지인 직원들이 정확한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했다. 슈퍼주니어 카라 등 한국 아이돌그룹의 인기곡이 흐르는 가운데 화장품 위스키 등을 고르는 한국인과 외국인 승객들이 매장을 가득 채웠다.
수카르노하타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1월 국내 면세점 중 처음으로 해외에 개장한 매장이다. 면적은 900㎡로 이 공항 전체 면세점 공간의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8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이 공항의 전체 면세점 매출 중 40%를 점유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10만달러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다.
세계 1위 면세점 DFS도 수카르노하타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의 기세에 눌리고 있다. 2011년 60%가 넘었던 DFS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4%로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은 이 공항 면세점 이용객의 50%를 차지하는 한국 중국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한류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코치 등 다른 면세점에 없는 브랜드를 입점시킨 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으로도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오는 22일 자카르타 중심부 쿠닝안에 있는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건물 4~5층에 매장을 연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카르타 시내 면세점의 연면적은 5000㎡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11층에 있는 롯데면세점 중 2개 층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구매 금액이 많은 소비자와 만디리 등 현지 은행이 발급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에게 면세점 판매가격의 5~20%를 할인해 주는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장 첫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태호 롯데면세점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위스키를 그냥 주면 가짜인 줄 알고 안 받으려 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롯데면세점 쇼핑백에 담아서 주면 선뜻 받을 정도로 롯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카르타=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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