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IG 오너3세, 적자IT社로 LIG손보 지분 확대

입력 2013-06-03 14:21  

구자준 회장, 손보 지분 절반 조카들에 넘기고 에이디피 대주주 올라


이 기사는 06월02일(13: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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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그룹의 오너 2세가 LIG손해보험 지분을 오너 3세들에게 넘기고 있다. 구자준 LIG손보 회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IG손보 보유지분의 절반 가량을 조카들에게 넘겼다. 그는 대신 조카들이 보유한 적자기업 LIG에이디피 지분을 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99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IG그룹도 '형제 경영'을 추구하고 있어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너 3세, LIG손보 지분 늘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故) 구철회 회장의 막내(4남)인 구 회장은 LIG손보 보유지분 2.73% 중에 1.33%(79만3990주)를 조카들에게 넘겼다. 해당 지분은 창업주의 장남인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차남인 본엽 씨를 비롯해 둘째 고(故) 구자성 LG건설 사장의 큰 아들인 본욱 씨와 딸인 본희·본미 씨, 셋째 구자훈 LIG문화재단 이사장의 딸 현정·윤정씨 등 조카 6명에 넘어갔다.

본엽 씨가 LIG 손보 18만2610주, 본욱 씨가 12만7100주를 각각 취득했고, 나머지 딸들은 12만1070주 씩 받았다. 이에 따라 본엽 씨는 LIG손보 지분을 각각 3.60%로 확대해 2대주주 자리를 확고히 했고, 본욱 씨는 LIG손보 3대주주(2.82%)로 올라섰다. LIG손보 단일 최대주주는 본엽 씨의 형인 본상 LIG넥스원 부회장(7.14%)으로 CP(기업어음) 부당발행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있다.

2세 경영인 중 LIG손보 지분을 2% 이상 보유한 주주는 구자성 이사장(2.49%)이 유일하다. 구자원 회장(1.92%) 구자준 회장(1.40%) 등의 지분은 1%대에 불과하다.

◆구자준 회장, 적자 IT회사 최대주주로
구자준 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은 주식교환 방식(교환비율 1대 0.18261)으로 이뤄졌다. 조카들은 LIG손보를 받는 대신 LIG에이디피 보유지분 전량인 18.74%(434만8000주)를 구 회장에 넘겨줬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LIG에이디피 지분 19.3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구 회장은 과거 LG정밀(현 LG이노텍) LG전자에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경험이 있다.

LIG에이디피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코스닥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다. 지난해 매출 229억원에 순손실 201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1억원에 순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LIG그룹 오너 3세들은 적자기업 지분을 넘기는 대신 그룹의 핵심기업 지분을 늘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주식 교환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책정됐다. LIG손보는 1주당 2만7600원, LIG에이디피는 5040원으로 평가됐다. 거래 직전 종가보다 각각 11.29%, 2.12% 높은 수준다. 회사 관계자는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2개월 평균 주가에 20%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주식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IG손보는 0.20%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LIG에이디피는 1.32% 상승한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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