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금리상승 위험' 경고…"은행·가계·기업 전방위 손실 우려"

입력 2013-06-03 16:58   수정 2013-06-04 02:13

존 케이 "제2 금융위기 우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장기금리 상승이 제2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일(현지시간)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채권가격의 급락은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며 “투자자들과 금융회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시세치 BIS 금융경제분석 팀장은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은 채권 보유자들의 손실을 불러오고 특히 은행뿐 아니라 가계, 기업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종료하고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충분한 자기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권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보유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BIS는 또 경기악화 지표 등 악재에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양적완화의 마법’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장기간 지속된 나머지 아무리 나쁜 경제지표가 발표되더라도 시장 참가자들은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되레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존 케이 런던정경대 교수는 “세계가 제2의 금융위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인 그는 5일 ‘러셀 인베스트먼트 연금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FT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매매차익에 편향된 금융 시스템의 과도한 레버리지(차입)가 자산 버블을 만들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입한 돈을 갚아야 할 때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 교수는 1990년대 후반의 신흥국 채무위기,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2008년의 금융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등 세계가 연속적인 위기를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에 베팅을 걸겠다고 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금리 상승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금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1.67%였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연 2.16%까지 올랐다. 그 여파로 증시에서 고배당주가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다우존스지수 낙폭(1.23%)의 대부분이 배당주 하락에 의한 것이었다. 그동안 고정적인 이자 수익을 원했던 투자자들은 채권 대신 고배당주에 투자해왔지만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서 배당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채권 가격지수는 과거 9년간 월간 단위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워싱턴·뉴욕=장진모/유창재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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