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호선 미사역 연장개통…광화문 직통
한강 인접·녹지 풍부 '쾌적한' 주거 환경
3일 서울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차를 타고 10여분 달리자 경기 하남시의 경계에 들어섰다. 도로의 오른편엔 ‘미래를 사세요-미사 강변도시’라는 글귀가 쓰인 커다란 펜스가 보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남시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에 짓고 있는 아파트 A18, 19블록의 부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상후 LH 하남사업본부장은 “경기도라는 심리적 거리감이 있지만 실제로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신도시”라며 “한강과 인접한 데다 분양가격도 저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평촌보다 큰 ‘미사 강변도시’
하남시 망월동 일대에 조성 중인 ‘미사 강변도시’는 546만㎡ 규모로 평촌신도시(510만㎡)보다 조금 크고 위례신도시(677만㎡)보다 조금 작다. 2차 보금자리지구지만 규모 면에서 신도시급인 셈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경계로 강동구와 이웃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번에 분양하는 A18, 19블록은 지구 서쪽에 자리해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하다. 잠실역까지는 차로 25분가량 걸린다. 2015년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가칭)이 연장 개통돼 도심인 광화문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다만 하남시가 5호선을 검단산역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개통이 입주시기(2016년)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적지 않다. 2015년 지구 중심부에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강동권의 강동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환경은 쾌적하다는 평가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답게 녹지 공간이 넓다. 한강이 지구 북쪽과 동쪽을 감싸 흐르고 지구 내에는 망월천이 Y자형으로 흐른다. 지구 바로 옆엔 미사리조정경기장이 있고 하남 자전거도로도 지구 동쪽을 지나간다.
○분양가 3.3㎡당 970만원대
A18, 19블록은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74㎡와 84㎡ 등 두 가지 크기로 꾸며진다. 부엌은 주부들의 동선을 고려해 ‘ㄷ’자형으로 만든다. 전용 84㎡의 일부 주택형은 4베이(방·거실·방·방 전면향 배치)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좋다. 안방을 거실의 반대편에 둬 부부만의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3.3㎡당 970만원대에 공급돼 전용 84㎡의 매매가격이 3억3000만원 선이다. 인근 덕풍동에 있는 ‘하남풍산 아이파크’ 전용 84㎡ 매매가격이 4억40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1억원 가량 싼 편이다.
LH는 2009년 9월 사전예약을 받은 청약자와 다자녀 가구 등 특별공급 대상자의 신청을 오는 10~11일 받고 12~14일 순위별 청약접수에 나선다. 사전예약자라도 무주택세대주 자격을 유지해야 청약자격이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계약을 체결한 날(올해 8월5일)로부터 4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18블록은 2016년 8월, 19블록은 2016년 6월이 각각 입주 예정시기다. 따라서 아파트가 완공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년 만에 전매할 수 있다.
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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