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증시는 유로, 미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정책 방향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먼저 미국의 경우 양적완화가 축소될 수는 있어도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양적완화를 종료하기에는 고용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며 "내년 상반기 쯤 실업률이 7%로 내려가고 총고용자수가 회복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7.5%까지 하락했지만 고용률은 아직도 60%를 밑돌고 있다.
다만 연내에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축소 시기는 3분기 말~4분기 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은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부의 정책 부작용 차단 의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향후 경제 펀더멘탈 개선을 반영해 자연스럽게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며 "정책 부작용 차단의 핵심은 엔화 보다 시중 금리 변동성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엔·달러는 103~105엔, 일본 시중금리는 1.5% 근처가 정책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유럽의 경우 오는 6일에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 정책이 발표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ABS시장이 활성화되면 부실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이 이를 묶어 채권으로 발행, 신용 리스크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긴축' 일변도가 아닌 '성장' 정책의 병행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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