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의 퇴행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도와주던 관절 사이의 연골이 점차 마모되고 사라지며 뼈끼리의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킨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를 미루게 되는데, 질환의 진행에 따라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강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중에서도 무릎 관절염은 기본적인 보행에서부터 오래 서있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최근까지 무릎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인공관절술이 대표적이었다. 마모된 관절 부위의 연골을 대체하기 위해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가장 정확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은 출혈이 심하고 주기적으로 인공관절을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재활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10~15년이 지나면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교체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있다. 당연히 젊은 환자가 이 수술을 받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여러번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주목받고 있다. 제대혈(탯줄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증식시켜, 연골의 결손 부위에 도포한 후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새로운 관절염치료방법으로 등장한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제는 젊은 산모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활용한다. 고령에게 시술해도 연골 생성능력이 우수하다는 점과 액체나 젤 상태이기 때문에 접합부가 비교적 부드럽다는 점이 장점이다. 연골 재생을 꾀하는 치료방법으로 병변 크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할수 있다.
이도성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사진)은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연골의 결손 부위에 도포한 후 6개월에서 1년 뒤 연골재생상태를 평가하게 된다”며 “재생된 범위와 정도를 평가한 임상실험결과 약 90%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의 특성상 통증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이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라는 새로운 시술의 개발로 빠른 시간에 관절염의 고통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술이 아닌 시술로 관절염을 치료하고 싶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제 큰 골칫거리가 아니니 조금이라도 질환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온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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