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또 경찰 역할? '감시자들' 능동적 vs '강철중' 수동적

입력 2013-06-04 13:18   수정 2013-06-04 13:21


[김보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공공의 적' 강철중 역에 이어 또 한 번 경찰 캐릭터를 맡게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6월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조의석 김병서 감독 및 배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설경구는 "또 다시 경찰 역할을 맡게돼 소감이 어떠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사실 저는 형사 역을 그렇게 많이 하지지 않았다. 딱 한 번 '공공의 적' 강철중 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강철중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형사를 많이 한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저 나름대로 콤플렉스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 영화에서 역시 '강철중의 모습이 나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어찌됐건 강철중이 '나'고 내가 또 경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기에 '감시자들'에서도 강철중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설경구는 '공공의 적' 강철중과 '감시자들'에서 선보일 황반장 캐릭터의 차이에 "강철중은 이성적인 것 보단 동물적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캐릭터고, 감시반 반장인 저희 임무가 지시와 부하직원들 배치 등 활동적이지 않다. 강철중이 수동적이었다면 '감시자들'에서 보여줄 캐릭터는 능동적이며, 더 깊이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경구는 '감시자들' 출연에 시나리오를 보지 않은채 정우성, 한효주 캐스팅 소식만 듣고 출연을 확정했다는 캐스팅 비화를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현장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영화 캐릭터들의 접전에서 정우성, 한효주가 출연해 스타일을 굉장히 세련되게 만들었는데, 거기에 '설경구가 된장을 발랐다'는 말. 설경구의 형사 역할보다 정우성과 한효주의 역할이 빛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설경구는 '감시자들'에서 동물적 감각의 리더 '황반장' 역을 맡았다. 황반장은 범인을 쫓는 날카로운 눈과 냉철한 판단력, 민첩한 행동을 지닌 베테랑 전문가이자 감시반 작전을 이끄는 수장으로 극중 정우성과 두뇌 싸움을 벌이며 긴장감 넘치는 추적 액션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추적 액션 영화다. 오직 ‘눈’과 ‘기억’을 통해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라는 색다른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각기다른 캐릭터의 화려한 조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4일 전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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