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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현실로(From vision to reality)'
4일 오전 BMW그룹코리아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기공식 현장. 독일과 미국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건립되는 BMW그룹 드라이빙센터 부지는 24만㎡의 황량한 벌판에 축구장 33개 규모로 들어선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자동차 회사가 일반인도 체험할 수 있는 주행연습장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세워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선 한국이 시장 규모가 훨씬 큰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드라이빙센터 유치를 따낸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BMW 자동차가 수입산 메이커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을 독일 본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도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연간 20만명의 이용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자동차 레저문화 확산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 이종철 인천자유구역청장은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개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독일 기업이 늘어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독 수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기공식을 갖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국과 독일 두 나라의 관계 유지는 물론 독일 기업이 한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의 기술과 품질은 이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견제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아직 회사 이름을 내건 주행연습장 하나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자동차 레저문화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이 일본처럼 자동차 시장이 정체기를 맞지 않기 위해선 젊은 세대들이 자동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연간 700만대가 넘는 시장 규모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400만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 침체 배경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젊은 층이 자동차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은 "일본 자동차 시장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는 경기후퇴 영향도 크지만 젊은 층이 자동차에 흥미를 잃었다는 점을 현지 전문가들도 꼽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젊은 이들이 자동차 문화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들기 위해선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같은 다양한 자동차 놀이문화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영종도(인천)=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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