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십자인대파열,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유발

입력 2013-06-05 08:27   수정 2013-06-05 09:03

무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었던 스포츠 마니아들은 여름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스포츠활동 중에 부상을 당하는 환자도 늘고 있는데, 운동을 즐기다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쉽게 말해 무릎 윗뼈와 아랫뼈가 서로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2개의 십자 형태의 인대를 지칭한다. 십자인대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인해 무릎 비틀림이나 착지 시 과도한 충격 등을 받으면 손상되는 것이 십자인대파열이다.

보통은 십자인대가 파열되었을 때 무릎의 인대가 끊어지는 느낌이나 소리를 느끼게 된다.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통증과 함께 붓기 시작하지만,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손상 이후 약 2, 3개월이 지난 후에서부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사용에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 불안정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한다면 비정상적인 관절 운동으로 인해서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거나 관절 연골의 마모가 일어나게 되어, 나중에는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하기 된다.

라기항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무릎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면서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해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한다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일시적이라도 무릎의 불안정이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은 질환 부위에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를 해주는 방법이다. 무릎 관절을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만을 통해 파열된 십자인대를 직접 확인할 뿐 아니라 십자인대를 새로 만들어주는 모든 과정이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진다. 때문에 수술 후 출혈이나 흉터, 부종이나 수술 후 강직 같은 부작용이 적다. 마취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하반신 척추 마취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십자인대파열은 비교적 재발이 많은 질환이다. 치료 후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무릎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이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한번 발생하게 되면 치료를 하더라도 이후 스포츠활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생 이전에 무리한 스포츠를 피하고 운동 전 전신을 충분히 긴장시켜주는 습관을 들여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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