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국 조선 및 해운산업의 변동성: 원인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이성복 연구원 기업정책실 연구위원은 “영국 발틱해운거래소나 노르웨이 이마렉스 같은 국제적인 해운거래소를 국내에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해운거래소에서 파생상품 거래 외에도 선박 매매가 등 정보를 축적하면 해양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황에도 전세계 발주량의 35%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차지한 조선업과 세계 5위 해운업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해지고 경기가 좋아지면 빨리 회복되는 조선·해운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금융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박 펀드 등을 통해 조선·해운사들이 경기 불황에 투자를 늘려두면 이후 경기가 회복됐을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리스, 독일 등은 불황기에 선박을 저가에 구입하는 등 투자를 늘려놓고 경기가 좋아지면 수익을 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불황이었던 조선·해운업이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업황 회복기에는 신속한 구조조정보다 자발적 사업조정 유도, 채권단 중심 구조조정이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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