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보험, 헤지펀드 투자 늘린다

입력 2013-06-05 16:54   수정 2013-06-05 22:07

채권값 하락·증시 추락…기관 자금 갈 곳은 어디?

수탁액 1조1929억, 2012년보다 20% 늘어



보험사, 은행,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의 헤지펀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익률에 비상이 걸린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AI·Alternative Investment)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것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 헤지펀드에 1조2000억원 몰려

증권업계에 따르면 5일 현재 국내 헤지펀드 수탁액은 총 1조19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가량 늘었다. 총 13개 운용사가 26개 펀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초 2개 펀드를 내놓는 등 운용사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6월 말~7월 초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오랫동안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공모형 롱쇼트펀드인 ‘다이나믹코리아50’의 성과도 뛰어나 수월하게 신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0억원 내외 규모로 펀드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전무)는 “보험사, 은행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공제회 등 장기 투자자들도 투자를 타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운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역량이 검증돼 기관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리치들도 헤지펀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상무)은 “최근 각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지점에서 상품 설명회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돈 많은 개인투자자들도 부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운용 헤지펀드 수탁액 중 28%는 개인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리치 문의 늘었다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기관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 중 해외 헤지펀드 투자자문 분야에서 1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5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김현전 한국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어 올해 말 투자 약정액이 1조원 가까이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봉진 한국운용 GIS운용부문 부장은 “지난해부터 연 5~6%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형태로 헤지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중위험 중수익 투자 대상으로 헤지펀드를 보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투자 대상과 운용 기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을 중심으로 주식뿐 아니라 채권을 주 투자 대상으로 삼는 헤지펀드 운용이 늘어나는 게 대표적인 예다. 한 상무는 “사건 발생, 차익거래 등 여러 투자 기법을 이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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