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들의 ‘족집게 과외’가 뜬다…"네 앱의 모든 것 알려주마"

입력 2013-06-07 09:23  


치열해지는 앱 시장, 모바일 BI서 답 찾는 스타트업 기업들
단순 데이터 분석에서 실시간 반응 모니터링까지 '진화 중'

#사례 1. “인종적 동질성이 높은 도시의 미팅 성사율이 비교적 더 높더군요.”
단체 미팅 방식의 소셜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앱) ‘마티니’를 운영하는 울트라캡숑은 최근 미국 뉴욕, 보스턴에 이어 대한민국 서울에 서비스를 오픈했다. 마티니 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욕보다 비교적 인종 구성이 고른 보스턴에서 미팅 성사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단일민족국가인 한국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보였다. 데이터는 적중했다. 마티니 앱의 서울 미팅 성사율은 뉴욕을 넘어섰다.

# 사례 2. 커플 앱 ‘비트윈’은 커플들이 앱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고, 언제 실행하는지를 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플들의 메시지 전송은 오후 11시에 가장 몰리고, 사진은 주말에 가장 많이 업로드된다는 데이터를 얻었다. 커플들이 잠들기 직전에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주말에 데이트를 한 뒤 사진을 곧바로 공유하는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다. 비트윈은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커플들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지를 고민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앱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모바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이 뜨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정확한 판단을 하려는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쏟아지는 앱 틈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인 셈이다.

비트윈을 개발한 박재욱 VCNC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은 적은 자원으로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하기 때문에 한 번의 의사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데이터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내릴 때 옳은 선택을 할 확률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울트라캡숑은 무려 3개의 데이터 분석도구를 사용한다. 권도혁 울트라캡숑 대표는 “각 분석도구마다 장점이 달라 모두 활용하고 있다”며 “그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을 크게 본다”고 밝혔다.

'똑똑한 앱 운영'에 대한 니즈(needs)가 커지고 세분화되면서 모바일 BI시장도 진화 중이다.

모바일 BI ‘파이브락스’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앱 활동 패턴을 모니터링하고 광고와 이벤트 효과도 분석할 수 있다.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기능. 식당 예약 앱을 운영하던 파이브락스가 1년 전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부에서만 사용하다가 업계의 호응이 좋자 신규 사업으로 내놓은 것이다.

파이브락스는 해당 도구를 활용해 고객이 식사 예약을 주로 며칠 전에 하는지, 예약 취소는 몇 시간 전에 제일 많이 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왔다.

파이브락스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이용 주기가 짧고 다양한 사용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아닌 현재의 데이터가 필요했다”며 “운영과 분석을 동시에 진행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이브락스는 베타(시범)서비스를 운영한 뒤 상반기 중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흐름과 관련, “모바일 BI는 앱의 족집게 과외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앱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정확한 판단의 근거가 되는 모바일 BI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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