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랜드, 100만원에 지분 다 넘긴 이유

입력 2013-06-09 17:27   수정 2013-06-09 23:11

SM과 합작사 유상증자 후 "SM이 모든 실무 맡아와"


마켓인사이트 6월7일 오전7시30분

이랜드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 설립한 홍보기획사 아렐의 지분을 헐값에 SM에 넘겼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보유 중인 아렐의 지분 56.06% 전량을 100만원에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당초 아렐의 지분 43.94%를 갖고 있던 SM은 이 지분 취득으로 100%주주로 올라섰다.

아렐은 이랜드가 자사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스파오’를 홍보하기 위해 SM과 2009년 1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류마케팅 등 기대했던 홍보효과가 나오지 않는 데다 아렐의 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악화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가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아렐에 수천만원을 수혈한 뒤 헐값에 지분을 넘긴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랜드는 지난달 20일 아렐이 진행한 1억13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700만원을 투입했다. 당시 SM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상증자 이후 이랜드의 아렐 지분은 51%에서 56.06%로, SM의 지분은 49%에서 43.94%로 각각 바뀌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렐이 합작법인이기는 했지만 SM에서 거의 모든 업무를 맡아왔다”며 “SM에 대한 수고의 의미와 이후 회사 운영자금 등을 감안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돈을 거의 받지 않고 지분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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