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고 핵무기 개발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7~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8일 전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해야 하고 어떤 나라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같은 입장과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이런 원칙을 천명함으로써 북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틀 동안 8시간에 걸친 노타이·셔츠 차림의 파격적인 회담에서 새로운 협력관계 모델을 구축하자고 합의했다. 40년간 지속해온 긴장과 갈등의 외교관계에 종지부를 찍자는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은 ‘새로운 대국관계’를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이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서 신국제질서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두 정상은 그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이버 해킹, 위안화 평가절하, 자유무역, 투자 규제, 인권 등 민감한 현안에서는 신경전을 벌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의 친분 쌓기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양측에서 모두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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