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은행주가는 STX그룹 계열사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우려되고 있지만 은행이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손실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많지 않고, 밸류에이션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58배 수준이라 주가 추가 하락폭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기업 신용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계획 소식에 최근 국내은행업 지수는 급락했다"고 밝혔다. 주 후반 기관투자자는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규모의 3.4배(약 573억원)를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그는 "개별은행별로 살펴보면, STX팬오션에 대한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큰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6.7%, 5.9% 하락하며 급락했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도 1.9%~4.8%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유니버스 은행의 STX팬오션 익스포져는 2271억여원으로 50%의 대손충당금 적립률 적용시 대손비용은 약 1136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예상 충전이익 대비 0.6%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주가 영향은 -0.96%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STX그룹 계열사로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유니버스 은행의 STX그룹 익스포져는 1조 9650억원이며, 20%~50% 충당금 적립시 비용부담은 3930억~98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대 손실 가정시 올해 예상 충전이익대비 5.21%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주가 영향은 -8.3%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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