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창조경제가 필요한 이유는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이유와 같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양극화 해소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민주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대안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단순 이분법으로 따져 경제민주화가 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해 일자리와 사업 기회를 나누는 것이라면 창조경제는 신산업, 신기업 육성을 통해 일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게 이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 일자리 나누기는 의미가 없다”며 “창조산업이 육성되면 저임금·단기 일자리 대신 고임금·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자, 자동차, 정유화학 등 한국 주력 산업이 노후화하고 우리를 추격하는 국가에 맞서 추가적인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창조경제가 더욱 필요하다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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