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펙은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경험입니다.”
장항석 AK플라자 인사팀 과장(사진)은 어떤 인재를 뽑고 싶냐는 질문에 ‘굴곡을 통해 삶을 배운 지원자’라고 답했다. 그는 “살아 움직이는 유통의 특성상 안정적인 삶보다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한 것을 통해 배운 사람이 적응도 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K플라자의 이런 인재채용 철학은 지난해 말 새로운 ‘실험’으로 이어졌다. ‘AK 열정캐스팅’이란 특별전형을 도입한 것이다. 기존의 일반채용 전형은 서류-직무적성검사-종합면접 형태로 진행되는 채용 절차였지만, ‘AK 열정캐스팅’은 지원자의 독특한 경험과 자신만의 능력을 평가해 뽑는 방식이었다.
장 과장은 “스펙보다는 유통업에 적합한 인재를 찾고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온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열정캐스팅은 서류전형부터 차별화했다. ‘이름, 연락처, 100자 이내의 파워포인트 요약본’ 등 세 가지만 보고 한번 만나보고 싶은 지원자에게 연락을 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일반전형이 직무와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데 비해 열정캐스팅은 지원자의 특이 경력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가 주된 평가요소다. 프레젠테이션 방식은 자유이며, 면접복장도 자율이어서 자신의 경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열정캐스팅을 통해 뽑힌 이들은 열정만큼이나 이력도 화려했다. 가수, 응원단장, 운동선수, 발명왕, 수십회 공모전 수상 등의 경력을 소유한 자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올 4월 정식 입사해 마케팅, 영업관리, 온라인 종합몰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장 과장은 “지난해 입사자들의 성과가 우수해 올해도 비슷한 제도로 보완·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한경 잡앤스토리 (www.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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