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저금리 투자 환경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투자처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런 고민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할 때,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자본차익)과 배당수익 등 두 가지 과실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배당주 펀드다.
보통 주식에 투자할 때는 주가 상승 차익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기업의 이익에 대한 배당을 기대하기도 한다.
배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을 ‘배당투자’라고 하며 이런 배당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가진 펀드를 ‘배당주 펀드’라고 한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이 높은 주식들로 구성돼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가 유망 종목을 발굴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에 비해 주가 하락시 하락폭이 크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주식들의 배당성향 수준은 얼마나 될까. 투자금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은 한국 주식 1.7%, 글로벌 주식 3.0%, 미국 주식은 2.2% 정도다. 가까운 아시아권을 보면 일본이 2.7%, 싱가포르가 3.3%, 홍콩이 2.9%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높다. 글로벌이나 아시아 내에서도 우리나라 주식의 배당성향은 낮은 편이다.
배당주 펀드가 투자하는 배당주들은 일반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4% 내외 수준이고 배당성향이 더 높은 주식의 경우 6% 이상인 경우도 있다. SK텔레콤이나 KT 같은 통신주, KT&G 등의 고배당 보통주 투자와 함께 우선주 투자도 병행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금을 더 많이 지급하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 내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 배당주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예로 들면 내재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저평가 주식과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가 주 투자 대상이다. 시가배당률이 업종 평균보다 높은 종목, 재무적 안정성을 갖춰 배당 여력이 있는 종목,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종목, 배당성향이 안정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발굴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경기방어주 편입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낮은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여름에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거나 9~10월 정도에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이런 의견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
현재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2% 내외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가 지속될 예상이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배당주 펀드 투자는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 중 하나로 생각해 신중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재훈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 차장 jaehoon.hwang@tongy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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