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성방송 업체 인수…비통신분야 매출 확대

“2017년까지 망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2만50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KTF와 합병 4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KT는 기가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데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상재화가 오가는 통로를 확장, 가상재화 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식 창조경제 해법이다.
이 회장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 가상재화 산업이 꽃필 수 있도록 KT가 망과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재화 망·플랫폼 혁신

KT는 또 올레tv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 올레tv는 KT가 가상재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인터넷TV(IPTV) 서비스. 이달 중 차세대 개방형 운영체제(OS)인 HTML5를 적용한 웹 방식의 양방향 IPTV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새 서비스를 도입하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리고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TV를 컴퓨터처럼 활용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 회장은 “진화한 가상재화 망과 플랫폼을 토대로 누구나 고가의 교육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완다 LTE 진출
이 회장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르완다 정부와 세운 합작사를 통해 르완다에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KT는 전체 투자금액 2700억원 중 1500억원을 투자한다.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에 LTE 망을 깐다. 이 회장은 “르완다 진출은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르완다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뒤 이를 토대로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혁명으로 위기 극복
KTF와 합병 후 지난 4년간 성과에 대해선 “스마트 혁명으로 KT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했다. 2009년 6월1일 합병한 뒤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폰과 데이터 시대를 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비(非)통신 사업 강화도 성과로 꼽았다. 비씨카드(금융),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KT렌탈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 KT의 비통신 분야 매출은 2008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 4년간 KT의 주력사업인 집전화 등 매출이 5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며 “스마트폰 혁신과 비통신 사업 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지 않았다면 KT는 과거 IBM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가상재화
virtual goods. 음악 영상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 정보기술(IT) 솔루션 등 통신망을 통해 생산·유통·소비되는 모든 비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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