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는 직접 창구 가서 들어야 안심? 온라인펀드 6년간 딱 1% 늘었다

입력 2013-06-11 17:15   수정 2013-06-11 22:04

오프라인보다 수수료 싸지만 증권사 등 판매 소극적
펀드 슈퍼마켓 출범 '삐걱'



꼭 6년 전인 2007년 6월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펀드판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 비용을 낮추고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였다. 그동안 온라인 펀드 시장은 얼마나 나아졌을까.

금융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펀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조8480억원으로, 전체 공모펀드(머니마켓펀드 제외)의 1.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의 0.4%보다는 비중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투자자 100명 중 1~2명만이 온라인 펀드를 찾는 셈이다. 온라인 전용 펀드란 인터넷이나 모바일 방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를 말한다.

○종류 적고 가입 절차도 불편

온라인 전용 펀드의 수수료는 평균 연 0.7%(주식형펀드 판매보수 기준) 수준으로, 일반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가입할 때와 비교하면 40%가량 저렴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아예 선취수수료를 없앤 온라인 펀드 15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도 온라인 전용 펀드가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수수료가 싼 상품을 판매하는 데 소극적이어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이어서 투자자들이 0.1%포인트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대다수는 온라인 전용 펀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상당수 상품은 단순히 주가지수만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여서 가입 문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펀드에 가입할 때 ‘영업점 계좌개설→공인인증서 발급→온라인 입금→펀드 검색 및 선택→투자설명서 서명’ 등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도 제약 요인이다.

펀드 판매회사들은 또 창구·온라인에서 동시에 취급하는 펀드에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시장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삐걱대는 ‘온라인 펀드 슈퍼’

‘온라인 펀드의 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펀드 슈퍼마켓 역시 출범 전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주축이 돼야 할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슈퍼마켓 출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펀드 슈퍼마켓은 각 운용사의 펀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독립 금융회사다.

외국계 운용사의 한 임원은 “펀드가 잘 팔리려면 좋은 수익률뿐 아니라 지속적인 마케팅과 사후관리가 필요한데 단순히 저가 수수료만 내세워 고객을 모으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이번 주까지 확정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펀드 슈퍼의 주주가 워낙 많아 지배구조 문제가 있는 데다 자본금 역시 200억원 정도로 적기 때문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01년 증권사들이 합작한 뒤 4년 만에 문을 닫은 장외거래소 한국ECN증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온라인 펀드 슈퍼가 연내 출범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는 해외 사례를 볼 때 펀드 슈퍼의 장래가 어둡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선 펀드 슈퍼의 점유율이 10% 선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설명이다.

조재길/조귀동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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