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건강 엑스포’라는 새 역사를 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구식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집행위원장(사진)은 12일 이번 엑스포 행사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행사가 불과 8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최 위원장은 현장을 누비며 엑스포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 1월 집행위원장에 취임한 그는 5개월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가 만난 기관 단체만도 200곳이 넘는다.
최 위원장은 “이달 내 엑스포 종합 운영매뉴얼을 만들고 8개 전시관을 비롯해 주차장, 도로와 같은 간접시설도 7월 안에 대부분 완공할 계획”이라며 “8월에는 구체적인 교통·숙박 대책을 수립하고 운영 리허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경남 산청은 서울·경기권은 말할 것도 없고 경남권 사람들도 잘 모르는 작은 도시다.
최 위원장은 “산청에서 엑스포가 열린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부분 산청이 엑스포 개최지가 된 배경을 궁금해 하고 교통·숙박 문제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무리 잘 준비해도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하지만 건강엑스포인 산청엑스포는 그저 주어지는 건강이 아닌 느리게 걸으면서 체험하고 불편함 속에서 ‘힐링’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기간 이후에도 관람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포스트 엑스포’도 이미 준비 중이다.
최 위원장은 “산청은 2005년 한방약초산업 특구를 지정해 10년 계획으로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등 공공기반 시설을 다져왔다”며 “해마다 약초축제도 열어왔고 8개 전시관 중 상설전시관인 주제관·동의보감관은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극대화해 170만 관람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살아 있는 엑스포’가 되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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