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영업통' 김원규 전무, 우리투자증권 이끈다

입력 2013-06-12 17:46   수정 2013-06-13 03:30

첫 내부출신 사장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전무(홀세일사업부대표·사진)가 12일 이사회에서 황성호 사장 후임으로 결정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김 전무를 사내 이사로, 신동혁 전 은행연합회장과 안덕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 김전무는 사장 추천위원회를 거쳐 27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김 전무는 우리투자증권 출신으로는 첫 사장이 된다. 대구상고와 경북대를 졸업하고 1985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여년간 지점을 거친 영업통이다. 퇴직연금그룹 그룹장, WM(자산관리)사업부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홀세일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우리투자증권의 WM브랜드인 옥토가 그가 사
업부 대표를 맡았을 때 내놓은 작품이다.

김 전무는 이직률이 높은 증권업계에서 28년간 한 직장에 근무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임직원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업무 능력을 끌어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퇴직연금그룹 그룹장 재임 시절 신입사원이 새벽 1시에 전화를 걸어 술을 사달라고 전화하자 바로 달려와 술잔을 기울인 일화는 사내에서 유명하다. 친박계인 김재원 국회의원(새누리당)이 그의 동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차기 사장으로 결정된 이유로 정치적인 안배보다는 민영화를 앞두고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통솔력, 노조와의 친화성이 높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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