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단오' 챙기는데, 네이버·다음은?…누리꾼들 '씁쓸'

입력 2013-06-13 15:02  

"오늘이 단오인지 구글을 보고 알았네요."(아이디 nsk***)
"구글 첫페이지는 단오를 기념했던데…네이버나 다음은 아무 표시도 없네."(아이디 sun***)

13일 구글 첫페이지의 로고 '두들'이 단오를 기념해 꾸며진 반면 국내 대표 포털 3사는 별다른 기념로고를 마련하지 않아 누리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씨름, 그네뛰기 등 단오에 하는 전통놀이로 두들을 꾸몄다. 구글 두들은 그 날짜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사건, 기념일 등을 이용해 구글 로고를 장식한다.

구글코리아에서 만든 두들은 국내에서 구글에 접속할 때에만 등장한다. 지난 4월엔 김수정 작가의 '아기공룡 둘리'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둘리 캐릭터로 두들을 꾸미기도 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도 그간 어버이날 등 기념일과 명절에 맞춰 로고를 변경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4대 명절인 단오는 외국계기업인 구글코리아만 '나홀로' 챙겨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한 누리꾼(아이디 san***)은 "국내 포털도 챙겨주지 않은 단오를 구글이 두들로 꾸며놓은 것을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력이 한정돼 있고 판단의 차이가 있다"며 "수많은 기념일마다 일일이 로고를 적용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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