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英서 벤치마킹…'한국형 매장' 13곳 열어

입력 2013-06-13 15:30  

Cover Story - 홈플러스

유통 모델 역수출



영국 맨체스터 인근에는 ‘테스코 홈플러스’라는 이름의 매장이 있다. 식품을 제외한 가정용품, 주방용품, 전자제품,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비식품 전문매장이다. 테스코는 비식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홈플러스가 이 매장 콘셉트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이름을 지었다. 2005년 10월 맨체스터점을 연 뒤 현재 영국 전역에서 1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시장전략과 시스템, 점포 형태 등은 세계 각국에서 모범사례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지 14년 만에 전국 13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 대표 유통채널로 부상하는 데 기여한 요인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유럽 테스코는 최근 고객의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고려하는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물건을 쌓아두고 싸게 판매하는 것에 집중하는 창고 형태의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었다. 이들이 고객의 편의에 집중하게 된 것은 홈플러스의 매장 콘셉트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테스코 맨체스터점과 백튼점은 홈플러스의 복층 구조와 무빙워크, 지하주차장을 매장에 도입했고, 켄싱턴 슈퍼스토어, 터키 시글리 엑스트라 등은 골프장, 와인숍,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고객들이 매장 안에서 취미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쇼핑 공간을 만들었다.

홈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가상스토어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영국 테스코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기간 영국 개트윅 공항 출국 라운지에 가상스크린 4대를 설치하고 우유 계란 치즈 파스타 등 80여개 아이템의 바코드를 등록해 판매했다.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캐나다 뷰티용품업체인 ‘Well.ca’도 지난해 4월부터 캐나다 지하철에 가상스토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체코 테스코는 홈플러스의 ‘고객가치창조관’ 콘셉트를 매장에 도입했다. 홈플러스가 PB(자체상표 브랜드) 신제품을 내놓을 때 고객이 직접 테스트해보고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한 것을 벤치마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column of the week] 20세기 '상품무역' 틀에 갇힌 통상정책
▶ [경영학 카페] 고객은 제품 살 때 얻는 이익보다 구매 안 했을때 손실에 더 민감
▶ [Next Week 경제·경영 세미나]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GGS) 등
▶ 저성장 돌파 해법, 파괴적 혁신기술 7가지에 있다
▶ 포니마 탄센트 CEO, 해커로 불린 컴퓨터 천재 '중국형 메신저' 위챗 개발…시가총액 600억弗 기업 키웠다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