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증시 연중 최저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에 대한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13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6.35% 폭락한 12,445.38로 마감했다. 지난 4월3일(12,362.20)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지난달 23일(7.32%)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는 우려에다 아베 내각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겹치면서 지난 4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세운 성장 전략에 법인세 감세 등 기업들이 요구하는 사안이 모두 빠진 데다 지난 11일 열린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별다른 금융시장 안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엔화가치도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3엔가량 높은 달러당 93엔대까지 상승하며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를 흔들었다.
중국 증시도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단오절 연휴(10~12일) 이전인 지난 주말보다 2.83% 하락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밖에 태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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