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시장을 이끌던 선도기업이 (고가 제품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시점은 시장점유율(M/S)가 50%를 밑돌 때가 될 것"이라며 "2008년 70% 수준이던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9%까지 하락, 올해는 전략적으로 중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선도기업에 있어 점유율 50%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초기 시장 형성기에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70~9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다가도 시장이 본격적인 시장 성장기에는 점유율은 감소하기 시작한다"며 "경쟁사들이 진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고가) 제품이 최근까지도 성장을 주도해왔다.
김 연구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8%였던 반면 프리미엄 시장은 92%의 경이적인 성장률로 전체 시장을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전체 스마트폰은 25%, 프리미엄 시장은 22% 성장이 예상,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 둔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은 중저가 아이폰 출시를 통해 마진율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매출액과 절대 영업이익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디바이스로 넘어가기 전 iOS를 확산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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