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수급구도상 외국인 매매기조 변화가 절실하다"며 "FOMC 회의 결과가 단기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시 강세를 견인한 정책 및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 이로 인해 냉각된 투자심리와 꼬인 수급을 조정의 원인으로 짚었다. 임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양적완화 정책 의구심으로 인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유인을 약화시킨 탓"이라며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미 중앙은행(Fed)이 무마에 나서야 불안심리도 수그러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동성 확대 흐름을 벗어나려면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도 해소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 전망에 대해 반박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반복되고 환율 여건이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실적 호전을 유지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를 실적으로 증명하기에는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면 하방경직성 확보 유무 및 이벤트 결과에 대한 확인과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악재 반영 속도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고려할 때 가격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된 현 시점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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