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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금요일 저녁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 신사동 가로수길. 몇 명의 무리가 카메라를 설치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는 그들. 그 옆엔 큼지막한 배너가 세워져 있었다.
“OOO아카데미 나우스피치 과정, 무대공포 극복 수업 중 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그야말로 요즘은 발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상황을 반영하듯 인터넷에서는 무대공포(발표불안)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나우스피치를 수강중인 직장인 이영훈(30) 씨 역시 “평소 말을 못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리가 하얗게 되고 덜덜 떨면서 말을 버벅거려요. 업무상 고객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일이 많아 고민이었죠”라며 무대공포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현장 수업을 진행한 김효석 아카데미(대표 김효석) 김황 팀장은 “무대공포는 사실 생존을 위한 본능의 결과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거예요. 없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거죠.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방법을 알고 경험을 쌓는다면 쉽게 극복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팀장은 “우리 아카데미는 카메라 앞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쇼호스트 전문 교육기관으로, 방송인들의 무대공포 해소를 위한 커리큘럼을 일반인들에게 적용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준비한 스피치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은 시선과 동작, 자세 등 스피치의 기본적 사항에 대한 교육과 함께 지나가는 사람들을 청중 삼아 진행되었다.
준비된 대본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 단어카드를 이용한 애드립 스피치, 하나의 키워드만 가지고 말을 이어나가는 즉석 스피치까지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며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강사의 리드에 따라 말문을 열던 수강생들은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어느새 많은 행인들 앞에서 자신의 얘기를 술술 풀어나가고 있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수강생 정우진(28)씨 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정말 도망가고 싶었어요.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목소리도 잘 안 나왔죠”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막상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는 강사님이 리드해주시는 대로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제가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제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시작하기 전에 괜히 겁먹었던 것 같아요. 오늘 수업만 기억한다면 이제는 어디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김효석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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